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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지사항

제목 제주 관광산업 종사자 "고객 괴롭힘에 힘들어요"
작성자 여행투어 작성일 2022-10-13 12:13:22

제주 관광산업 종사자 "고객 괴롭힘 힘들어요"

인격모독·폭언 욕설에 노출…성희롱·성추행 경험도 52% 달해

제주 관광산업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



 제주지역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고객들의 괴롭힘으로 인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.



제주 찾는 관광객들



13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'제주 관광산업 노동자 실태조사 보고 및 토론회'에서
장귀연 노동권연구소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"제주 관광산업 특징 중 하나가 감정노동자가 많다는 것"이라며
이같이 말했다.

장 소장은 이날 관광산업 종사자 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제주 관광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.

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으로부터 인격적 모독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2.8%에 달했고,
폭언·욕설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7.3%였다.

폭행을 당한 경험은 47.8%, 성희롱 또는 성추행 경험은 52.0%나 됐다.

장 소장은 "(설문에) 직접 고객과 대면하는 일이 거의 없는 사무·시설관리·주방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들은 대개 고객에 의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봐도 될 것"이라고 설명했다.


그는 "인격적 모독이나 폭언· 욕설에 대해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또는 거의 매일 당한다는
응답 비율이 17.7%, 23.6%에 달한다"며 "5명 중 1명꼴로 고객들의 언어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"고 지적했다.

일부 면접조사에도 응한 노동자는 '기본적으로 손님들이 대접을 받으러 온다.
(호텔은) 무조건 고객 우선이고…. 서비스하는 사람을 낮춰보는 사람들 의식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'고 말했다.




감정노동 피해 심각(CG)




장 소장은 "고객의 괴롭힘에 대한 직원 보호조치가 미비하다"며 "감정노동자보호가 관광부문에서 가장 절실한
지점인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"고 강조했다.

토론자로 나선 서영표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 현상에 대해 "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의 권리가 서비스 제공
노동자의 인권과 충돌하는 것"이라고 말했다.

서 교수는 "소비자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것이 '인권'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고 서비스 부분 노동자들의 인권을
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"고 제언했다.

한편, 주제발표한 장귀연 노동권연구소 소장은 제주 관광산업 실태조사에 대해 "제주 관광서비스부문 노동자의
모집단 규모와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정된 모집단을 가지고 표본 추출을 할 수 없었다"며
해당 조사가 대표성을 가지기는 어렵지만, 설문에 참여자의 특성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.


이번 조사에는 288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나 응답이 부실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응답자를 제외한
256명의 응답 결과가 분석에 사용됐다.

응답자 중 제주 출신은 39.1%(100명), 타지역 출신은 60.9%(156명)이다.

응답자의 사업장 속성을 보면 호텔 등 숙박업 63.7%(163명), 카지노 10.2%(26명), 관광지 시설 9.0%(23명),
여행사 7.8%(20명), 골프장 5.1%(13명), 렌터카 2.7%(7명), 기타 1.6%(4명) 등이다.